공안, 선문답

두 수좌의 동시 할

칠통漆桶 조규일 2007. 6. 21. 10:20
제목  [24회] 두 수좌 동시 할 (공안)
등록일  2004-05-27
조회수  12회


  
 
 
 두 수좌의 동시 할


스님이 상당하자 어떤 스님이 나와 절을 하니
스님이 별안간 악! 하였다.
그 스님이
'노스님께서는 사람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하니,
스님께서
'그대는 말해 보아라.
지금 내가 지른 소리가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느냐?' 하자
그 스님이 대뜸 악! 하였다.


 문) 악! 하고 지른 소리는 어디로 갔기에 또 악! 하고 소리쳤는지? 일러보세요.
또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분명한 뜻입니까?'
스님이 악! 하자 그 스님이 절을 하니 스님이 말씀하셨다.


'말해 보아라. 좋은 할이라고 생각하느냐?'


'제가 완전히 패하였습니다.'


'패한 원인이 어디 있느냐?'


'재범(再犯)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악! 하였다.


 
문) 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기에 재법하지 않겠다 하는가? 일러보세요.


 
이 날 전당과 후당(兩堂)의 수좌가 서로 만났는데
동시에 악! 하고 고함을 치니 한 스님이 스님께 물었다.


'손님(客)과 주인(主)이 있습니까?'


'손님과 주인이 분명하다.'


그리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대중들이여! 손님과 주인에 관한 나의 법문을 알고자 한다면
선당의 두 수좌에게 묻도록 하라.'


그리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문) 두 수좌 중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가 일러 보라.


 * 언어에 빠져서는 대답할 수 없으니 참구해 보세요.


 날짜:2004/03/05 04:39  
 
  Re:두 수좌 동시 할 (공안) 
 


  두 수좌의 동시 할


스님이 상당하자 어떤 스님이 나와 절을 하니
스님이 별안간 악! 하였다.
그 스님이
'노스님께서는 사람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하니,
스님께서
'그대는 말해 보아라.
지금 내가 지른 소리가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느냐?' 하자
그 스님이 대뜸 악! 하였다.



문) 악! 하고 지른 소리는 어디로 갔기에 또 악! 하고 소리쳤는지? 일러보세요.


>>>>>>>


또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분명한 뜻입니까?'


스님이 악! 하자 그 스님이 절을 하니 스님이 말씀하셨다.


'말해 보아라. 좋은 할이라고 생각하느냐?'


'제가 완전히 패하였습니다.'


'패한 원인이 어디 있느냐?'


'재범(再犯)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악! 하였다.



문) 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기에 재법하지 않겠다 하는가? 일러보세요.


>>>>>>>>>>>흙사람 턱밑에 털났다.


이 날 전당과 후당(兩堂)의 수좌가 서로 만났는데


동시에 악! 하고 고함을 치니 한 스님이 스님께 물었다.


'손님(客)과 주인(主)이 있습니까?'
'손님과 주인이 분명하다.'


그리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대중들이여! 손님과 주인에 관한 나의 법문을 알고자 한다면
선당의 두 수좌에게 묻도록 하라.'


그리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문) 두 수좌 중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가 일러 보라.


>>>>>>>>>퍽!


* 언어에 빠져서는 대답할 수 없으니 참구해 보세요.



 날짜:2004/03/09 19:26   


Re:Re:전한 것 없이 전해진 것을 살펴야 할 것입니다. 
 


두 수좌의 동시 할


스님이 상당하자 어떤 스님이 나와 절을 하니
스님이 별안간 악! 하였다.
그 스님이
'노스님께서는 사람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하니,
스님께서
'그대는 말해 보아라.
지금 내가 지른 소리가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느냐?' 하자
그 스님이 대뜸 악! 하였다.



문) 악! 하고 지른 소리는 어디로 갔기에 또 악! 하고 소리쳤는지? 일러보세요.


>>>>>>>>>>>악!



형태의 형상의 유에서 공을 인식한 무에서는
'악!'의 대답이 틀리지 않았다 하겠으나
공을 인식한 무에서 유를 살피면 틀렸다 하겠으니
공의 무에서가 아닌
진실허공 속 유에서 다시 살펴 보아야할 것입니다.
악! 하고 지른 소리가 사라짐과 함께 그 소리를 듣고
다시 악! 소리쳤을 때에 진실허공 속
악!의 소리가 어디로 갔기에
전한 것 없이 전해졌는지 살펴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분명한 뜻입니까?'


스님이 악! 하자 그 스님이 절을 하니 스님이 말씀하셨다.


'말해 보아라. 좋은 할이라고 생각하느냐?'


'제가 완전히 패하였습니다.'


'패한 원인이 어디 있느냐?'


'재범(再犯)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스님이 악! 하였다.


 


문) 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기에 재법하지 않겠다 하는가? 일러보세요.



>>>>>>>>>>>흙사람 턱밑에 털났다.



그럼 턱밑에 털 없는 흙사람은 어찌한가요?



이 날 전당과 후당(兩堂)의 수좌가 서로 만났는데
동시에 악! 하고 고함을 치니 한 스님이 스님께 물었다.


'손님(客)과 주인(主)이 있습니까?'


'손님과 주인이 분명하다.'


그리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대중들이여! 손님과 주인에 관한 나의 법문을 알고자 한다면
선당의 두 수좌에게 묻도록 하라.'


그리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문) 두 수좌 중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가 일러 보라.


>>>>>>>>>퍽!


범했다 할 것입니다.
범하지 말고 일러야 할 것입니다.



* 언어에 빠져서는 대답할 수 없으니 참구해 보세요.


  날짜:2004/03/12 04:49 


Re:두 수좌 동시 할 (공안)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 봅니다.


문) 악! 하고 지른 소리는 어디로 갔기에 또 악! 하고 소리쳤는지? 일러보세요.
- 이런 견해가 생깁니다. 우리는 사물을 인식 할 때 자꾸 시간과 공간의 구분을 짓는 즉 자신의 테두리를 세우려는 ,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따라서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하면 원인과 결과만이 있을 것이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라는 의식의 테두리(가아)는 점점 엷어져 우리는 모든 사건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아니면 최소한의 이해는), 그러면 노스님의 최초의 "악"은 차별상을 가지지 말라는 악이라고 여겨지고 이를 알아챈 스님은 "악"이라는 행위의 인연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 또는 차별상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다시 "악"하는 것이 아닌지요


문) 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기에 재범하지 않겠다 하는가? 일러보세요.
- "무엇이 불법입니까?" 하고 물은 것이나, 스님이 "악"하고 하신 행위나 다시 절한 행위나불법이 아닌 것이 없는데, 어느 기준에서 불법을 논할 것인가, 그러니 다시 또 무엇을 대답하리요(재범 하리요), 일체는 여여하니, 그림자(상)도 여여하지만, 그것이 그림자임(변화하는것임을)을 아는자와 그렇지 못한자의 차이이니.....


문) 두 수좌 중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가 일러 보세요.
* 언어에 빠져서는 대답할 수 없으니 참구해 보세요.
- 실상에서 보면 두 수좌가 "악"하고 고함을 치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다.
그리고 한사람은 주인의 입장에서 한 사람은 손님의 입장에서 서로를 만났을 것이다.그렇지 않다면(손님과 주인이 없다면) 어찌 만남이 있을까, 여기에 손님과 주인이라는 분별상 즉 네가 주인이요 내가 손님이라는 분별상만 없다면 가능한 것이 아닌지요
 
  날짜:2004/03/06 21:03   
 
 
Re:Re:주객은 진아와 가아로 살펴야 할 것입니다. 
 


  문) 악! 하고 지른 소리는 어디로 갔기에 또 악! 하고 소리쳤는지? 일러보세요.


 - 이런 견해가 생깁니다. 우리는 사물을 인식 할때 자꾸 시간과 공간의 구분을 짓는 즉 자신의 테두리를 세우려는 ,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따라서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하면 원인과 결과만이 있을 것이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라는 의식의 테두리(가아)는 점점 엷어져 우리는 모든 사건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아니면 최소한의 이해는), 그러면 노스님의 최초의 '악'은 차별상을 가지지 말라는 악이라고 여겨지고 이를 알아챈 스님은 '악'이라는 행위의 인연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 또는 차별상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다시 '악'하는 것이 아닌지요


'악!' 이 인하므로
'악!' 이 연함으로
본래 자리이지요.


 
문) 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기에 재범하지 않겠다 하는가? 일러보세요.


 '무엇이 불법입니까?' 하고 물은 것이나, 스님이 '악'하고 하신 행위나 다시 절한 행위나 불법이 아닌 것이 없는데, 어느 기준에서 불법을 논할 것인가, 그러니 다시 또 무엇을 대답하리요(재범 하리요), 일체는 여여하니, 그림자(상)도 여여하지만, 그것이 그림자임(변화하는 것임을)을 아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이니.....


 
형태가 있음으로 그림자 있고
상 있음으로 그림자 있되
텅 빈 허공에 그림자 있으랴 상 있으랴.
텅 빈 허공은 멈춰 있는 듯
흐르고 변하지요.
법이라는 이름으로...


 


문) 두 수좌 중 누가 주인이고 손님인가 일러 보세요.
* 언어에 빠져서는 대답할 수 없으니 참구해 보세요.


 - 실상에서 보면 두 수좌가 '악'하고 고함을 치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다.
그리고 한사람은 주인의 입장에서 한 사람은 손님의 입장에서 서로를 만났을 것이다.그렇지 않다면(손님과 주인이 없다면) 어찌 만남이 있을까, 여기에 손님과 주인이라는 분별상 즉 네가 주인이요 내가 손님이라는 분별상만 없다면 가능한 것이 아닌지요
 
두 수좌가 동시에 주인이고 동시에 객이라 할 것입니다.
어느 때 두 수좌가 동시에 주인이고
어느 때에 두 수좌가 동시에 객일까요?
두 수좌는 서로 주인과 객을 알고 있고
어느 수좌 주인이고  어느 수좌 객일까요?
 주객은
두 수좌의 처소에 따른 손님과 주인이 아닌
두 수좌 모두에게 있는
진아와 가아로 살펴야 할 것입니다.
 
   날짜:2004/03/0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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