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고함에 귀를 막은 사연은?
스님께서 다시 참례하면서 모시고 서 있는 차에 마조스님은 법상 모서리의 불자(拂子)를 보고 있었으므로 스님께서 물었다.
"이 불자를 통해서(卽) 작용합니까, 아니면 이를 떠나(離) 작용합니까?"
마조스님이 말씀하였다.
"그대가 뒷날 설법을 하게 된다면 무엇을 가지고 대중을 위하겠느냐?"
스님께서 불자를 잡아 세웠더니 마조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을 통해서(卽) 작용하느냐, 이를 떠나서 작용하느냐?"
스님께서 불자를 제자리에 걸어 두자
마조스님께서는 기세 있게 악! 하고 고함을 쳤는데
스님께서는 곧장 사흘 귀를 막었다.
이로부터 우뢰같은 명성이 진동하였다.
신도들이 청하여 홍주(洪州)의 신오(新吳) 국경지대인 대웅산(大雄山)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거처하는 바위와 묏부리가 깎아지른 듯 높았기 때문에 스님을 백장(百丈)이라 부르게 되었다.
* 무엇을 통하여 작용하는가? 살펴보세요.
본래 자리는 여여하고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은 작용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그 나오는 자리를 확연히 보지 못하는 것은 그 자리의 묘용 때문이다. 본래 자리를 살펴보세요. 어떠한지...
마조 스님의 악! 소리에 백장스님은 왜 귀를 사흘씩이나 막았을까요? 한 번 밝혀보세요. 날짜:2004/04/29 05:53 Re:악! 고함에 귀를 막은 사연은?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봅니다. 본래 자리는 여여 하고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은 작용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그 나오는 자리를 확연히 보지 못하는 것은 그 자리의 묘용 때문이다. 본래 자리를 살펴보세요. 어떠한지...
- 본래의 자리는 늘 나라고하는 자성경계와 하나가 되어 항상 여기에 있다 즉 인식하고 있다. 이 인식하는 내가 누구를 의지하여 이 망망하고 끝없는 세계를 다함이 없도록 항해해 나가고 있는가, 바로 반야( 즉 인식하고 있는 내가 인식하고 있는 이 자리를 늘 밝게 밝혀 나가는 힘)에 있으니, 밝아져 걸림이 없는 견해가 생겨 망망한 바다 위에서 나침반과 같은 반야의 지혜를 가지고 묘용의 세계를 밝혀 나간다. 숱한 항해(육바라밀의 실천)를 통해 인식하는 자는 비로소 자성불이 일러주는 참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이렇게 본래의 자리는 밝혀나가지만, 밝히고 나면 늘 여기에 나와(인식하는자) 함께 하고 있었다. 끊임없이 내가 본성이 되고, 본성이 내가 되면서 그렇게 무한의 삶이 이어져 나감이니 나의 배를 우주의 바다에 띄어 안내자(스승)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지혜를 밝혀 우주의 중심으로 항해해야 함이 우리 모두의 숙명을 느끼게 하는 견해를 내어 봅니다.
마조 스님의 악! 소리에 백장스님은 왜 귀를 사흘씩이나 막았을까요? 한 번 밝혀보세요.
-천지가 뒤집혀 인식의 대변화를 통해, 차별이 사라져 모든 것이 하나의 조화로 이루어짐을 통쾌하게 깨달았으니, 자성불이 확연하게 드러났으니,
날짜:2004/05/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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