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이 큰 하나를 그대는 무엇이라 할꼬?

칠통漆桶 조규일 2007. 10. 9. 21:32


이 큰 하나를 그대는 무엇이라 할꼬?  / 칠통 조규일



모든 것은 한 순간 찰나도 멈춰 있는 일없이 지나간다.
산도 들도 시내도 지나가는 것이다
각기 서로 다른 인생도 자연의 온갖 산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지나가는 것이다
이 지나가는 것은
허공에서 이루어지고 하늘에서 이루어진다.
허공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허공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기권 안과 밖
대기권 안팎의 허공과 하늘이
그 이름이 다를 뿐 같은 것을 두고 말함에
각기 서로 다른 인생과 자연의 온갖 산물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생 소멸하며 지나가는 것은
허공 안의 뜻이고 의지이며
하늘 안의 뜻이고 의지이나
허공 안에서의 인(因)과 연(緣)에 의하여 오가며 흘러가는 것이다.
오가며 흘러가는 허공 안의 변화가 너무도 변화무쌍하여
허공 속 묘함을 들어내니 이를 진공묘유(眞空妙有)라 하나
허공 속 허공 안 진실허공의 속성이고
허공이라고 하나 허공의 다른 이름 하늘
그 하늘 안에서 이루어지니 하늘의 속성이며
하늘의 속성은 하늘이라고 이름한 하늘의 혼(魂)이며 영(靈)이다.
허공 전체가 하늘 전체가 우주 전체가
가늠할 수 없는 큰 하나이다.
이 큰 하나를 그대는 이름하여 무엇이라고 할 것이며
이 큰 하나 속 흐름의 변화를 그대는 무엇이라 할 것인가?



200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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