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시(詩)

뿌리 채 뽑히지는 마라

칠통漆桶 조규일 2023. 1. 27. 07:35

뿌리 채 뽑히지는 마라. / 칠통 조규일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크는 나무 없고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이들 없다지만
 
바람에 흔들린다고 뿌리 채 뽑혀서는 아니 될 것이다.
세파에 흔들린다고 뿌리 채 뽑혀서는 아니 될 것이다.
 
바람에
세파에 흔들리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고
흔들려서 더 단단하고 강하게 되지만
뿌리 채 뽑히지는 마라.
그것이 무엇이든
 
세월은 가고
바람은 분다.
풍진 세상 살다보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해도 뿌리 채 흔들리지는 마라.
뿌리 채 뽑히지는 마라.
 
뿌리 채 뽑히는 순간
다 잃는다.
 
2019. 01. 08.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