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것은
약간 억압적이고 강제적이라면
알려주는 것은
듣는자 화자 모두다 자유적이다
가르치는 것은 모르면 안되고 알아야 하지만
알려주는 것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다.
안다고 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모른다고 해서 알려주지 않는 것이 아니다.
몰라도 가르치고 알아도 가르치고
몰라도 알려주고 알아도 알려준다.
몰라도 가르치며 스승이려는 이들이 있고
알아도 알려주고 도반이려는 이들이 있다.
스승은 가르치지만 도반은 알려준다.
간혹 도반이었다가 스승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먼저 간 도반이 알려준다고 알려주다가
자기 자신도 모르게 알려주는 것에 빠져
알려주는 것을 넘어 가르치려고 하는데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스승이 되려 하고
스승이 되어서는 스승의 위엄을 가지려 하고 대접받으려 한다.
우리 모두는
한 세월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인생의 수행의 도반이다.
먼저간 만큼 알려주고 가르쳐 줄 뿐
스스로 스승이 되려 하지 말고
도반이 묻는 것으로 하여금 스스로 밝혀 공부해 가는 도반이어야 한다.
묻는 이도 도반이고 대답하는 이도 도반이다
묻는 이는 묻는 것으로 밝혀 가는 것이고
대답하는 이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또는 생각했던 것으로 밝혀
대답하는 것으로 더욱 더 밝혀 갈 수 있고 가는 것일 건데
어찌 스승이라 하겠는가?
감사해야 한다.
질문을 받음으로 전혀 생각지도 아니했던 것을 공부하게 해 주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자기 스스로의 스승이 되어서는 아니된다
아니 스스로의 스승은 없다.
다만 도반끼리 묻고 배우고 배우고 익히는
익히는 과정에서 몰라서 배우는 이들의 마음 안에
스승이 있을 뿐이다.
알려준다고 가르치는 것 양 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가르쳐 준다고 스승인 듯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만 먼저 갔기에 가르쳐 주는 것이고
알기에 알려주는 것이고
밝힐 수 있기에 밝혀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것을 가지고 스승되려고 한다면
이는 욕심과 권위 ....명예에 빠져 있다 하겠다.
욕심과 권위...명예에 빠져서는 수행이 이루어 질 수 없다
법에 이르러 법에도 진리에도 머물러서는 아니 되고
돈오의 깨달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깨달음에 머물러서는 아니되고
여래에 머물러서도 아니 된다.
어떤 이들은 명상을 하고 수행을 해서 나이 먹으니
이 보다 좋은 것이 없다 한다
나는 이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그래 지금은 젊어서 금전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문제 없지만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내가 늙어지면
그때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면 어찌해야 할까? 생각하니
늙어서를 위해서 여유 돈을 만들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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