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하나(一)란 한 물건

칠통漆桶 조규일 2005. 11. 25. 13:26


(하나(一)란 한 물건)
바르게 공부하는 이  / 칠통 조규일



이 하나(一)는
일체의 하나(一)로
한 물건이라고도 하고
이 한 물건을 큰 바다에 비유하여
바다라 말하기도 한다.


이 하나(一)
한 물건은
천지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천지가 다 없어진 후에도 있을 것이며
천지가 수천 수만번 생기고 부서져도
변동없이 항상 있을 것이다.


크기는
가늠할 수 없는 허공의 몇 천억배가 넘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이 크고
그 밝기는 일월보다 몇 천억배나 밝고 밝은 광명으로
온 시방 세계를 항상 없이 비추고 있다.
그래서 무량광(無量光)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무량광은
밝음과 어둠을 벗어난 절대적인 광명으로
항상 우주의 모든 만물을 비추고 있고
이 비춤으로 우주의 모든 만물이 저마다 드러나 있는 것이다.


이 하나(一)
한 물건으로
우주의 모든 만물이 저마다 드러나 있는 그대로
전체가 하나로 하나가 전체로 오롯히 있어
우주 삼라만상이 저마다 오릇히 있고
저마다 드러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 하나(一)는
모든 상(相)과 이름과 분별을 떠난 절대적인 것이라
절대라는 이름도 붙일 수 없지만 부득이해서 절대라는 이름으로
절대자(絶對者)라 하는 것이다.


이 하나(一)
한 물건 속에 있는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 중에서
아무리 작고 미세한 것(중생)일지라도
모두 다 이 하나(一) 한 물건을 가지고 있고
이 한 물건 하나(一) 속에 있다.


이 하나(一)
한 물건은
자기 스스로 깨쳐서 쓸 따름이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전할 수도 없다.


이 하나(一) 한 물건을 확연히 아는 사람을
깨친 사람이라 하고 부처라 하고 그리스도라 하며
하나(一) 한 물건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깨치지 못한 이를
중생이라 하고 아들이라 한다.


깨친 부처든 깨치지 못한 미세한 아주 조그마한 미생물까지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이들 사이 서로 다른 것이 있다면
이 하나(一) 한 물건을 확연히 아느냐 모르느냐
즉 깨쳤냐 못 깨쳤냐에 따라 다를 뿐 똑같다.


오직 이 하나(一)
한 물건만
믿고 의지하는 것을 바른 신심이라 하고
오로지 이 하나(一) 한 물건만 믿고 의지하며
이를 알려고 하는 공부
이를 깨치려 하는 공부
이를 조금씩 알아 가는 공부를
바른 공부라 할 것이다.


즉 바른 공부란
오직 하나(一)
한 물건
이름 붙일 수 없는 무량광(無量光) 절대자(絶對者)에
이름 붙여진 저마다의 각기 서로 다른 이름을 바탕으로
각기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각기 서로 다른 종교에서 이름하는
오직 하나 한 물건에 붙여진 이름의 한 물건을 믿고 의지하며
마음을 활짝 열고
바른 마음 바른 생각 바른 행을 하며
자기 스스로 본성의 빛을 덮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 놓아버리고 닦아내며
놓고 닦아냄으로 현현하는 자기 안에 본성의 빛을 조금씩 밝히며
무량광(無量光)의 빛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
이를 두고 빛으로 가는 길이라 할 것이며
이렇듯 빛으로 가는 이를 두고 바른 공부하는 이라 할 것이다.


2005. 7.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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