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본래몸은 오고감이 없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7. 22. 14:34
본래몸은 오고감이 없다.
번호 : 335   글쓴이 : 칠통
조회 : 20   스크랩 : 0   날짜 : 2005.01.01 10:52

본래몸은 오고감이 없다. / 칠통 조규일



오고 가는 일없이
있는 그대로다

있는 그대로
두루 꽉 차 있어
오고 갈 틈이 없다.

틈 없이
두루 꽉 차 있어
움직이면 벗어난다.


있는 그대로 두루 꽉 차 있는
것(곳)
바라보니
있는 그대로 두루 꽉 차
흐르고 흐른다.

흐르고 흐르며 변하되 변한 것 없고
변한 것 없는 듯한 곳(것)
바라보니
흐르되 변하고 있고
변하고 있되 흐르고 있다.
잠시도 쉬임없이
흐르며 변하고 변하며 흐르고 있다.

흐르며 변하고 변하며 흐르는 곳(것)
바라보니
흘러가고 있다.
흘러가는 곳(것) 바라보니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이
흘러가고 있다.

흐르고 변하며 변하고 흐르는
것(곳) 변한 것 없이
잠시도 멈춰 있는 일 없이 흐르데
한쪽에 공간, 한쪽에 시간을 두니
간과 간 사이 시공이 생기고
시공이 생기니 흐름 속 세월이 생기고
세월이 있으니 걸림이 생기고
걸림이 생기니 생멸이 있고
생멸이 있으니 오고감이 있다.

오고가는 걸림 속 생사가 있고
생사 속 생로병사가 있고 희노애락이 있다.

본래몸은
있는 그대로 두루 꽉 차 있어
틈 없이 흐르고 변하고 변하고 흐르나
본래몸이 흐르고 변하고 변하며 흐르는 사이
생사에 걸리고
로병에 걸리고
세월에 걸리고
시공에 걸리어
네가 있되
너는 본래 한몸 가운데 있어
한몸이되 한몸인지 모르고 바퀴돌 듯하는구나.



2005. 1. 1. 10:50

 




http://cafe.daum.net/lightroom

★카페"빛으로 가는 길 칠통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