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75 글쓴이: 칠통 시간: 2001-08-03(금) 02:20:56 조회: 38
뜸과 보림...무기공 / 칠통 조규일 / "뜸을 들인다는 말은 혹시 보림을 뜻하는 말인지요?"
보림이란 말뜻을 제 자신이 확연히 모르나 보림의 뜻을 선과와 불가가 그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만큼 어떻게 어느 쪽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같은 뜻을 지닌다고 할 수 있겠으나 보림이 포괄적 의미로 여러 가지를 말하는 반면 뜸을 드린다는 것은 깨닫고 나서 자기 자신의 공부됨을 어떤 쪽으로든 점검하여 더 확연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틈을 들인다는 말은 얼음이 물인지는 알지만 얼음 자체가 물이 아니니. 얼음을 물로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 필요한 시간을 밥하는데 비유해서 틈 들인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돈오점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기공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사실 무기공에 잘 아는 것은 없으며 단순히 수행이 어느 정도 되어 삼매에 들었다고 생각되나 삼매가 아니라 일종의 멍한 상태에서... 공한 상태에서 삼매에 들어 수행하는 것처럼 긴 시간을 순간으로 또는 짧게 얼마 수행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하는 삼매처럼... 공한 상태에서 멍한 상태에서 수행한 것을... 이런 상태를 무기공이라고 하지 않나 하는군요. 또한 수행이 깊어지면 무기공에 빠질 수 있다는 말과 수행이 깊어지면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라는 말은 들었었습니다. 사실 이런 말만 들었지 제가 수행하면서 무기공에 빠져 보지를 못해서 조금은 아쉽군요. 앞에서 말한 것만이 무기공이 아니라 수행은 한다고 열심히 일심 수행하는데 진척이 없는 것도 무기공이 아닌가 싶군요. 이 무기공에 빠져본 경험이 여러 번 아닌 종종이 더 맞을지 모르겠군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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