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기억이 떠오를 때 / 칠통 조규일
요즈음 수행하면서 여러 전생에 여성으로 있으면서(아마 기생) 뭇 사람들에게 당했던 상처와 아픔이 명상 중에 떠오르면서 평상시에도 저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업장이 소멸되어야 앞으로 걸리지 않는 수행에 진보를 할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이런 이야기하면 저는 수행을 안하고 왜 그렇게 전생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느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런 것은 아니고, 명상 중에 떠오르니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평상시에도 늘 슬프고 우울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거든요. 저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전생에 대해서 모두 잊어버리고 새 출발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요?
지금 님은 명상할 때
화두 내지는 정근식 즉 묵주기도...내지는 생각에 생각을 몰아 하나의 생각
즉 명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혹 수행의 방법에 있어 묵상을 하는 것은 아닌지요?
수행의 방법을 바꿔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바꾼다고 하니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방법에서
추가적으로 천주교를 믿고 계시니. 명상을 묵주기도로...
또는 성모마리아님의 호칭을 부르는 명상으로...
또는 내가 누구인가를 찾는데 있어 하나 하나 더 명확하게 깊게 몰입하는 방법...
님의 말처럼 수행하다보면 원하지 않아도 보이지만...
보이는 전생의 기억을 반드시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님이 전생을 본 것으로 원인에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기시면 됩니다.
즉 어떤 사람이 전생으로 인한 가슴앓이
즉 전생에 가슴에 화살 맞아 죽어서
그때 죽는 순간의 가슴 고통이 현실에서 원인도 모르고 아파하다가
전생 체험 또는 그 외 수행으로 이 상황의 전생을 보아...
자기 자신이 가슴에 화살을 맞아 죽었다는 사실을 보고 깨어나
즉 현실로 돌아와 가슴앓이가 해소되는 듯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결과에 원인을 단순히 봄으로써 벗어나는 해소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원인에 결과가 봄으로서 확연하니
확연한 것으로 더 이상 얽매이지 않으니 벗어나는 것입니다.
어둠 속 고통이 빛의 밝힘으로 어둠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과 같이
모습이 드러나면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님이 평상시에도 늘 슬프고 우울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전생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현실이 주어지는 환경과 님이 가지고 있는 영혼 의식이 비상하는
현실과 의식간에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보이는 전생의 기억을 반드시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생에 대해서 모두 잊어버리고 새 출발하고 싶으시다면
물질과 비물질 사이...물질은 물질로 해소해야 하고
비물질은 비물질로 해소해야하니...
하시는 수행 열심히 하시고
직업 또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부인도 있고 아이도 있으니 생활이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마음도 편안해야 하고, 물질도 어느 정도는 해결돼야하고,
주변 환경도 어느 정도 원활해야할 것입니다.
수행할 때나 일할 때나 일념 일심으로...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자기 자신 안으로부터 하나님이 도래하여
이루어져라 하면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안팎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온 세상이 마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마음작용이니.
님이 일심 일념으로 행하고 이루려는 마음으로부터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님의 마음
본 성품으로부터...
유일신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이 하고자 하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님 안팎으로...
새롭게 시작될 것입니다.
우주 만한 마음이란 배를 가지고
그 배에 전생의 업을 다 담고도 현실의 바다에 빠지지 않는
새로운 항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되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200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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