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선문답

일원상에 점 하나는

칠통漆桶 조규일 2007. 9. 23. 08:35
제목  [65회] 일원상에 점 하나는
등록일  2004-11-17
조회수  18회


일원상에 점 하나는

글쓴이: 칠통 날짜: 2004/08/01 07:53

스님께서 한 스님을 시켜

경산 법흠(徑山法欽:714-792)스님에게 글을 보냈는데

그 속에는 일원상(一圓相)이 그러져 있었다.

경산스님은 뜯자마자 붓을 찾아 가운데 한 점을 찍었다.

그 뒤 어떤 스님이

혜충국사(慧忠國師: ?-775)에게 이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국사는 말하였다.

"법흠스님이 오히려 마조대사에게 속았구나."


*어찌하여 마조에게 속았다 하는가?




Re:일원상에 점 하나는

날짜: 2004/08/02 19:35

"법흠스님이 오히려 마조대사에게 속았구나."
*어찌하여 마조에게 속았다 하는가?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봅니다.

- 점을 찍음은 일원상이나(본성), 점(법흠스님의마음)이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려 한것이나, 그런 행위(마음)이 바로 경계를 짓는 마음이니,
백지를 마조 스님에게 보내거나, 가만히 계셨다면 어찌 했을까 합니다.

제 목 : Re:Re:속시원하게 마조의 일원상을 깨부수어보세요.
글 쓴 이 : 칠통 날 짜 : 2004/08/05 05:57:07




"법흠스님이 오히려 마조대사에게 속았구나."
*어찌하여 마조에게 속았다 하는가?



합장하고 저의 견해를 밝혀봅니다.



- 점을 찍음은 일원상이나(본성),
점(법흠스님의마음)이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려 한 것이나,
그런 행위(마음)이 바로 경계를 짓는 마음이니,
백지를 마조 스님에게 보내거나,
가만히 계셨다면 어찌 했을까 합니다.



마조가 그려 보낸 일원상에
법흠이 점을 찍은 것은
있다 없다
있는 그대로
이분론적 이전을 드러내지 못하고
또는 일원상을 보지 못하고
일원상을 보고
이분론적인 사고 빠져 법흠이 점을 찍었으니
마조의 일원상에 법흠이 속아 점을 찍은 것이 되지요.



일원상을 보고
보면 본대로 들으면 들은 대로
항시 여여함 속 견처가 없어야 함에
견처를 드러내어
상에 상을 내어
일원상에 점찍은 것이 되니
없는 상에 상을 드러낸 것 같으니 그런 것이지요.
드러냄 없는 상 있음에
드러내어 상 없음을 하였다면
속았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조의 드러냄 없는 상에
법흠이 상을 일으켜 점을 찍었다면
법흠이 마조에게 속은 것이지만
법흠이 점찍어 드러내었되 상이 없었다면
오히려 혜충국사는 마조의 일원상에는 속지 않았지만
마조의 일원상에 점찍은 법흠에게 속았다 할 것입니다.


법흠이 마조의 일원상에 점을 찍지 않고 일체지를 드러냄에는
많고 많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님이 말한
백지를 마조 스님에게 보내거나,
가만히 계셨다면 ....
이도 틀리지 않았다 하겠으나
이외에 다른 방법도 있으니
이외 다른 대답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속시원하게 마조의 일원상을 깨부수어보세요.





꼬리말 쓰기

000: 바쁘신 가운데에도 이렇게 헤아려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산중턱에 앉아 울고 있는 나를 되돌아봅니다. [200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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