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가는 길

난 어디로 가는가?

칠통漆桶 조규일 2024. 5. 30. 07:35

난 어디로 가는가? / 칠통 조규일

 

향기 가득한 곳에서

인생을 살면서 난 뭘 하고 있는가?

살아가기 위해서 사는가? 살기 위해서 사는가?

그러다 죽으면 난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게으름에 병에 빠져 자꾸만 밑으로 떨어져 온 지금에도 난 밑으로 떨어지는 행을 하는가?

밑으로 떨어지는 행을 지금까지 해왔으면서 또 고집스럽게 고정과념을 가지고

생각의 바뀜 없이 행의 변함이 없이 밑으로 떨어지고 있는가?

스스로 변하지 못하고 바뀌지 못할 것 같으면 나 이외의 다른 이들로부터 변함을 당하고 바뀜을 당하여 법과 진리를 쫓고 빛으로 가는 길을 걸으면 어떨까?

법과 진리 쪽으로, 좋은 곳으로 밝고 환한 곳으로, 위 세계를 보고 걸어갈 수 있도록, 변하과 바뀌면 어떨까?

묵은 때를 벗기듯 묵은 먼지를 떨 듯 훌훌 털고

새롭게 새로운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바뀌고 변하면 어떨까?

 

어제 보다

한 달 전보다

1년 전에 비하여

난 얼마나 바뀌었고 변했는가?

 

변하거나 바뀐 게 있는가? 없는가?

없다면 지금도 밑으로 떨어지는 행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밑으로 떨어지도록 하는 행위를 한다면 아직도 노예로 사는 것일 게다.

언제까지 노예로 살 것인가? 언제쯤 주인되어 살 것인가?

 

바뀌고 변했다면 나쁜 쪽으로 변했다면 현실은 금전만능의 시대에 육체의 희노애락에 빠져 탐닉하여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을 것이며, 법과 진리 쪽으로 향하여 있다면 비록 현실은 어려울 지라도 영혼만큼 밝고 환한 위 세계를 향하는 걸음 걷고 있다면 그렇게 변하고 바뀌었다면 좋은 일이나, 그러면서 자기 고집과 아집에 빠져 고정관념, 사고방식은 바뀌지 않고, 겉모습만 그럴 뿐 속으로는 변하지 않고 바뀌지 않았다면 바뀜을 당해보고 변함을 당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쁜 쪽이 아닌 법과 진리, 빛으로 가는

빛으로 걷게 되는 세뇌를 당하며 바뀌고 변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깨어나고 위 세계로 걸어가는 것은 어떨까?

빛이 빛 속에 들면 어떨까?

 

오늘도 세월은 흘러간다.

마치 겨울 지나니 꽃피고, 꽃피니 지고, 낙엽 떨어지고 앙상한 나목이 들어나고 또 새순이 돋고 나뭇잎이 자라듯 ....우리의 진주할머니 진주 할아버지가 가고 그 아들 내외이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고 따라서 가고 그 아들 내외이신 어머님 아버님이 가고 그 자식이 내가 늙어간다. 갈 때가 온다. 늙어가니 자식들이 자라고, 자식들이 나이 들어가고 늙어가면 나 역시도 갈 때가 가까이 온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세월이 흘러가듯 순서대로 간다.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들이 가시고... 자식의 자식이 자식이 자식의 자식이 자식이 자식의 자식이 자식이...밀고 온다.

이와 같이 흘러가는 것이 우리내 인생이다.

거역할 수 없는 인생이다.

 

가기는 가는데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

육체를 벗고 어디로 가고 싶은가?

육체를 벗고 홀연히 갈 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몸 버리고 죽어서 갈 때 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까?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난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바뀌어 있고 변해져 있어야 할까? 그래야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까?

 

어릴 때의 꿈은 지금 어떤가?

자란 지금은 또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나이가 먹어감에 나는 무엇을 위해 꿈을 꾸는가?

죽음 이후의 꿈을 꾸기는 하는 건가?

지금 당장에 직면에 있는 문제 해결도 못하고 현실에 급급해 있는가?

물은 흘러간다. 세월도 물과 같이 흘러간다.

 

그대 오늘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로 흘러가고 있다.

난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변하고 바뀌기는 했는데, 난 얼마나 바뀌고 변했을까?

오늘도 깨어나는데 부족함 없는 날이기를 소망해 본다.

 

2018. 04. 10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