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상

2005년 1월에 짧은 단상들

칠통漆桶 조규일 2006. 8. 12. 08:49
제목  [8회] 2005년 1월에 짧은 단상들
등록일  2006-05-10
조회수  8회

 

2005년 1월에 짧은 단상들  / 칠통 조규일


 

 2005/ 01/02
 
수행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언제나 초발심을 잊지 않고 상기하며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2005/ 01/04
 
늘 깨어서 밝음으로
드러나는 무명의 어둠 속에서 빛을 보고
빛을 밝혀내는 것입니다.
어둠 속 밝음에서  
 


 


2005/ 01/07
 
 수행은 나를 닦는 것이고 기도는 남을 닦아주는 것이다.
그대는 수행합니까? 기도합니까?  


 


예서 말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 헤어져도
이생이 다하는 그 날까지 아니
다음 생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가야한다.
빛으로
나에게
나의 빛이 온 천지
광명으로 비추기 시작하는 순간까지...
깨어서 가소서. ()  


 


 


2005/ 01/08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잘 살피고 간다고 해도 어긋나기가 쉽다.
바르게 잘 살피고 살피며 가야한다..  
혹 내 마음엔 물들지 않은 마음보다
물든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고 또는 쫓고 있는 건 아닌가? 
내 마음이 청정해야 천지가 청정하다. 



 


2005/ 01/10
   
생각과 말 행동을 어찌하면 무생(無生)에서 이루어질까?
생(生)했으니 노사(老死)가 있고
대상 있으니 인연이 있네.  
너와 나 인(因)하고 연(緣)하되
하나는 인(因)함이 없고 하나는 인(因)함이 있네.
어찌하여 하나는 인(因)하고 하나는 인(因)함이 없네 


 


 2005/ 01/11


오늘 하루는 거울을 보고 1분 동안 활짝 웃어보면 어떨까?
배꼽을 잡고 또는 미친 듯 웃는 것도 괜찮을 듯..



 


2005/ 01/13


말 한 마디로 "나"를 말하고 있고
"나의 생활"을 말하고 있고
"나의 이웃"을 만들고 있으니  



 


2005/ 01/14
 
그대의 아름다운 입술을 통하여 나오는 말이
이쁘고 아름답게 꽃이 피듯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5/ 01/15


지금 그대는 습(習)으로 적응해 가는가?
법과 진리로 적응해 가는가요?



 


2005/ 01/17  


날마다 같은 날
같은 날들 속
그대 마음에 피우고자 하는 꽃은
어떤 꽃이지?  
   



 


2005/ 01/17  
 
눈이 오면 포근해 진다더니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날이 풀리면 향내는 더욱 멀리 퍼지지 않나요?   
그대 지금 무슨 향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그대로부터 무슨 향내가 나기를 바라는가?


 


 


2005/ 01/19


마음의 무거운 짐은
내 마음
어디에
있지
?


마음의 무거운 짐을
어찌 어떻게
내려놓을까?


흐른다
물처럼....


 



2005 /01/ 20


수행자는 자기 자신과 늘 싸우는 자이며
자기 자신의 모난 곳을 다듬는 석수장이다.


그대는
그대 안의 나와
잘 싸우고 있고
잘 다듬고 있으며
싸운 만큼
다듬은 만큼
잘 비워내고 있는가?


 


2005 /01/21


고민은 밭에 자라는 잡초와 같다.
마음 밭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뽑아버릴 힘은 있다.


지금 그대는
마음 밭에 자라는
고민에 끌려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고 있나
잡고 있나?


 


2005 /01/ 22


내 안에 무엇이
고민을 만들어 내고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


고민은
어찌 생각하게 하고
생각은 어찌 나지요?



 


2005 /01/ 23


기다림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은 사랑의 싹을 틔우고
커 가는 사랑에
꿈은 이루어진다.


 


2005 /01/ 25


흐르고 변하는 변하고 흐르는

지나며
바라보니
세월이 가고


세월이 가는 속
좀더 자세하게 바라보니
하루는
시작되고 있고


이렇게
시작되는 하루도
흘러가고 되돌아보니
하루가 가고
세월이 가고


"지금 여기"를 바라보니
오고 가고 가고 오되
나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었다.


 


2005 /01/ 26


넘어지고
깨어지고
헤어지고
의깨어질지라도
피안의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피안의 언덕은
내 마음 안에 있지
내 마음 밖에 있지 않으니.


보라.


피안의 언덕은
마음에 있고


마음문이
열반문이고
열반문이 해탈문이니.


마음을 열어놓은 곳
피안의 언덕은 사라지고
피안의 언덕이 사라진
마음
그대로
열반 해탈이로다.


 


2005 /01/27


흐르며 바라보고 있네요
흘러간 것처럼
또 그렇게 시작되고 있고
그런데
지금 여기
흘러가며 바라보는
곳(것)은
흘러간 것들과 비슷하지만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새롭게 맞이하고 있지요.
너와 내가 속고 있을 뿐


 


2005 /01/28


지금 여기서
뭘 바라보고
인식하며
흘러가지?


흘러가는
여기는
어디지
?
   


 



2005/ 01/31


날이 추워서 일까?
바람이
육체의 가슴을 할퀴고 간다.
휑하니


지난 자리에
피어 있는
저 꽃은
맑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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