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 질문에 대답한 글..

물든 마음은 본래의 마음이 있음을 모르고 전생과 이생에서 살아온 삶인가요?

칠통漆桶 조규일 2006. 8. 25. 10:21

물든 마음은 본래의 마음이 있음을 모르고 전생과 이생에서 살아온 삶인가요? / 칠통 조규일



예.

물든 마음은 무시(無始) 이래로 그래왔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물든 마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업의 마음을 말하고
업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마음작용을 물든 마음이라 할 것인 즉
전생의 업으로 인한 습(習)과 이생의 습으로
"나"라고 하는 가아(假我)에 빠져
업을 가지고 업으로 사는 마음 살아가는 마음을 말하는 것으로
크게는 본래의 마음 청정심 무시(無始)를 떠나 있는 마음에서부터
작게는 나쁜 생각 잘못된 생각까지도 물든 마음이라 말할 것입니다.


바르지 못하게 보고 듣고
바르지 못한 견(見) 청(聽)으로
바르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물든 마음이라 할 것이고
무시(無始:본성)로 회귀하기 이전에
무시 이래의 모든 마음은 물든 마음이라 할 것이나
비록 무시(無始) 이래의 업으로 살아온 전생과 이생으로 사는 삶 살아가는 삶이
지금 본래의 마음이 있는지를 알고
물들지 않은 마음의 본체인 청정심(淸淨心)을 깨닫고 살아가고 있고
한 소식 돈오의 깨달음을 향해 수행해 가고 있고
바른 버릇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
지금 업을 떠나 있지 않고 업을 가지고 있어서
비록 물든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물들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간다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 물든 마음과 물들지 않은 마음은
지금 현재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의식의 경계를 가지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주변의 사물들을 바라보고 인식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차이가 있다 하겠으나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지금 내가 "있는 그대로"에서
바른 버릇을 물들지 않은 마음을 향해
물들지 않음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아니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면
물든 마음을 쫓아 살아가는 것 내지는 사는 것이 아니라
물들지 않은 마음을 쫓아 살아가는 것이며 사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2005. 4. 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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