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기운이 천지 기운이고, 천지 기운이 님의 기운입니다.

님의 기운이 천지 기운이고, 천지 기운이 님의 기운입니다. / 칠통 조규일


칠통님의 저서를 읽어보던 중에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어느 시간대에 수련을 하느냐에 따라 음의 기운이 쌓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양의 기운이 쌓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시간대별 음, 양의 기운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24시간을 토대로 말해야 하나요?
그건 아니겠지요.
양의 기운이 가장 강할 때에는
여명(黎明)의 새벽녘에서
태양이 떠오를 때이고
태양이 떠올라
양의 기운이 성하고
점점 약해져서
오후로 접어들면서 음이 기운이 뒤섞이면서
점점 양의 기운보다 음의 기운이 강해지고
해가 서산 마루에 떨어졌을 때
즉 어둠이 짙어올 때
음의 기운이 가장 강할 때입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음의 기운이 성해지고
음의 기운이 성해지면서 점차적으로 영계(靈界)의 문이 열리고
즉, 보통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음이 기운이 성할 때 출현하여
음의 기운이 다해갈 즈음 영혼들의 문이 닫히고
그래서 영혼들이 밤 11시부터 ~ 4시 사이 활동을 한답니다.

그럼으로
양의 기운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양의 기운의 흐름이 강한(즉 빠른) 새벽녘이 좋고
음의 기운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음의 기운의 흐름이 강한(즉 빠른)
어둠이 짙어올 때가 좋다하겠습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분법에서의
음과 양에서의 설명이고
음과 양 이전의 기운으로 보면
어느 때이든 음양을 떠나 기운으로 관계가 없고
기운이 강하다 약하다 하는
강약의 흐름에서 보면
그 흐름이 강하고 약한 것에 강약이 있으나
허공 전체가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속에서 보면
강약을 따져 강한 쪽만을 쫓기보다는
어느 곳에서 든
기운을 모으고 퍼 담으면 될 것입니다.

즉 기운의 바다에서
기운의 강약을 따지기 이전에
기운의 바다 속에서 바닷물을 퍼 마시면 되지
구태여 기운의 바닷물 속에서 바닷물의 흐름의 강약을 따져
강약을 쫓아 퍼 마실 필요 없이
기운의 바다에서 그냥 바닷물을 퍼 마시면 된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말한다면
이미 님은 음양을 떠나 기운덩어리이고
님을 이루는 기운덩어리는
님으로 보면 님의 기운이지만
허공 전체 가득한 기운으로 보면
천지의 기운이 님의 기운이고
님의 기운이 천지의 기운이라는 말입니다.

천지 역시도 음양에서 보면
하늘(天) 즉 허공은 양이고 땅(地)은 음이지만
음양을 떠나 천지의 기운을 말하면
천지 기운이라 할 것입니다.

천지 기운이 한 덩어리이고
그 한 덩어리 속 님의 기운 역시도
그 속에 하나의 덩어리로
님으로 보면
님의 기운과 천지의 기운은 다른 기운인 듯 하지만
님은 천지 속에 있고 천지를 벗어나 있지 않으니
님의 기운이라고 하나 님의 기운은 천지의 기운 속에 있고
천지에서 보면
님의 기운은 천지 속 천지 기운의 아주 적은 일부분의 기운을
님의 기운이라고 하나 님의 기운은 천지의 기운이고
천지의 기운이 님의 기운과 더불어 하나로 있으니
천지 기운이 님의 기운인 것입니다.

200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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